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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이빙 이퀄라이징(압력 평형) 테크닉 - Partial BTV
    프리다이빙 이론 2019. 3. 27. 08:37

    ​​​1. 프렌젤과 BTV의 비교


    ​  다양한 이퀄라이징 방법이 존재하지만 그 중 BTV가 가장 효율적인 이퀄라이징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1. 프렌젤

    그림 2. BTV

    그림 1과 같이 프렌젤은 목, 코를 거쳐 밀려온 공기가 유스타키오관을 밀어내면서 유스타키오관이 개방되어 이퀄라이징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유스타키오관은 그림의 3번과 5번 사이에 존재하는 관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어, 3번과 5번 사이의 압력 평형이 평소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프렌젤과는 달리 BTV는 그림 2와 같이 유스타키오관을 근육의 힘으로 직접 개방하여 목, 코를 거쳐 공기를 유스타키오관 쪽으로 밀지 않아도 중이(3번 공간)와 부비동, 코, 목으로 구성된 공간(5번 공간) 간의 압력이 같아지게(이퀄라이징, 압력 평형) 할 수 있다.

    즉, BTV는 코를 잡지 않고도 압력 평형이 가능한 방법으로, 편한 다이빙이 가능한 장점(마스크를 쓰고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이 있다.

    하지만, BTV는 코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프렌젤의 경우, 유스타키오관이 열어질 정도의 압력(그림 1의 파란색 화살표)을 만들기 위한 공기가 입 안에 있어야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반면에 BTV의 경우, 그림 1의 화살표로 나타낸 압력을 만들기 위한 부피의 공기가 입 안에 없어도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즉, "BTV는 프렌젤 보다 더 작은 부피의 공기가 입안에 있더라도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  BTV가 프렌젤에 비해 더 깊은 수심까지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라는 코를 잡지 않아도 되는 장점에 비해 훨씬 중요한 장점을 BTV는 갖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30m까지 10번의 프렌젤을 한 뒤 더 이상 압력 평형이 되지 않는 경우에, BTV로는 12번의 압력 평형을 통해 40m 수심까지 압력 평형이 가능하였다. 

    물론, 프렌젤이나 BTV를 통한 압력 평형이 가능한 수심은 폐 유연성에 의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같은 폐 유연성을 가졌을 때, BTV를 사용하는 것이 더 깊은 수심까지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하지만 !

    유전적으로 유스타키오관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신이 내린 재능이 있지 않는 이상, BTV를 통해 압력 평형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험 상 한국 사람들 중 근육의 힘만으로 유스타키오관을 완벽하게 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다만, 한국 사람의 상당수(경험상 10명당 7명 정도)가 부족하게나마 유스타키오관을 움찔거릴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귀를 움직이거나, 하품을 하는 등의 특정 동작 중 귀에서 "뿌직"하는 스피커 단자에 스피커를 연결할 때 들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정작 물에서는 압력 평형이 안된다면, 당신은 어정쩡한 재능만을 신으로부터 내려 받은 사람이다.

    본인 또한 비행기 안이나 고산으로 올라갈 때 압력 평형을 BTV 만으로 가볍게 할 수 있으나, 물 안에서는 온갖 인상을 써가면서 힘을 줘야 겨우 압력 평형이 되는 "어중간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럼 어중간하게 유스타키오관을 움찔 거릴 수 있는 사람은 BTV를 이용한 압력 평형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2. Partial BTV

    해외 프리다이버 커뮤니티에서 BTV의 변형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제시됬다. 

    Partial BTV라는 방식인데, 이름 그대로 "부분적인 BTV"인 이 방식은 유스타키오관을 약한 근육의 힘과 약한 공기 압력으로 개방하여 이루어지는 압력 평형 방식이다.

    그림 3. Partial BTV


    그림 3과 같이, Partial BTV는 약한 근육의 힘(빨간 화살표)을 가졌다 할지라도 혀로 밀어올린 약한 압력(파란 화살표)을 보조해주면 압력 평형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즉, 약한 BTV와 약한 프렌젤을 동시에 적용하여 압력 평형을 하는 방식이 Partial BTV이다.

    사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BTV와 발살바를 동시에 쓰는 것으로 소개하였지만, BTV만으로 압력평형이 어려운 수심에서 숙련된 BTV 사용자들은 이미 BTV와 프렌젤을 같이 사용하고 있고, 깊은 수심에서 발살바를 계속 쓴다는 것 자체는 부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에 BTV와 프렌젤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방식이라 생각된다.

    Partial BTV의 약한 프렌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압력 평형을 위해 요구되는 입속의 공기의 부피는 일반 프렌젤의 그것에 비해 작다.

    이것은 Partial BTV가 일반 프렌젤에 비해 더 깊은 수심에서 압력 평형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3. Mouthfill

    사실 BTV로만 갈 수 있는 수심은 Mouthfill(마우스필)로 갈 수 있는 수심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Partial BTV의 개념으로 BTV + Mouthfill을 이용하면 기존의 Mouthfill에 비해 더 깊은 수심을 더 약한 긴장으로도 갈 수 있다.

    Mouthfill 역시 깊은 수심에 도달하면, 입속 공기의 부피가 줄어 들어 혀를 들어 올려 압력 평형을 유지하는 동작을 하여야 한다.

    더욱더 입속 공기의 부피가 줄어 들면 Mouthfill을 통한 압력 평형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BTV를 통해 유스타키오관을 살짝 열고 있는 상황에서는 Mouthfill을 통한 압력이 아주 약하더라도 압력 평형이 유지될 수 있다.

    즉, Partial BTV를 Mouthfill에 적용하면 더 깊은 수심까지 압력 평형을 유지할 수 있다.


    Mouthfill을 통해 압력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볼, 목, 혀의 긴장을 통해 공기를 압축하여 유스타키오관으로 밀어 넣는 동작을 수행하여야 한다.

    또한, 성문을 확실하게 막지 않으면, 입 속의 공기가 성문을 통해 폐로 세어 나가기 때문에 성문의 긴장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Partial BTV는 유스타키오관으로 밀어 넣는 공기의 압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볼, 목, 혀, 성문에 약한 긴장만을 가함으로써 압력 평형의 유지가 가능하다.

    약한 긴장은 프리다이빙을 쉽게 만들어 주는 큰 장점이며, 약한 긴장을 가한다는 것은 성문으로 공기가 세어나가는 가능성을 줄여 마우스필의 실패를 방지하는 것이란 의미도 있다.


    ​​​4. 결론

    Partial BTV는 BTV를 단독으로 운영할 수 없는 다이버들도 더 깊은 수심까지 압력 평형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을 가진다.

    프렌젤 및 Mouthfill과 BTV의 조합을 통해 Partial BTV는 효율적인 압력 평형이 가능하다.

    다만, Partial BTV는 2가지 이퀄라이징 방법을 동시에 수행하여야 하는 까다로운 방법이다.

    다행히도, 프렌젤을 위한 근육과 BTV를 사용하기 위해 일부 근육이 비슷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Partial BTV를 사용하기 위한 습관만 들인다면 어정쩡한 BTV 사용자도 효율적인 압력 평형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BTV를 운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근육의 힘은 어느 정도 한계는 있지만 훈련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 본인이 BTV 사용이 조금이라도 가능한 체질이면 포기하지 말고 훈련해 볼 것을 추천한다!

    천부적인 BTV 재능 보유자들도 결국 깊은 수심에서는 공기의 부족에 압력 평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Partial BTV의 사용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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