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퀄라이징을 하면 공기가 소모된다? 마우스필을 하면 남들보다 공기가 빨리 없어진다?

프렌젤이든 마우스필이든 이퀄라이징을 하면 공기가 소모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또 산수 글을 써본다.

물리학계에서 가장 큰 근간을 이루는 이론인‘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E=MC^2(엠씨스퀘어)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등식의 요지는 어떤 질량체의 질량이 줄어들면 줄어든 질량과 광속의 제곱을 곱한 값만큼의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광속은 약 3억 m/s이고, 3억의 제곱은…단위를 알수 없는 아주 큰 수이다. 만약에 마우스필을 했을 때 입 안의 공기가 이퀄라이징으로 소모됬다는 이야기는 입 안에 있던 공기가 에너지로 변환됬다는 이야기인데… 입 안의 공기 중 절반만이라도 에너지로 변환된다고 하더라도 그 열량은 어마어마하다. 

프리다이빙을 하던 짧은 시간동안 수십억 줄(J) 이상의 열량이 발생했다면 이는 폭탄이 발생하는 열량 이상인데… 프리다이빙 하다가 수중에서 폭발했다던가, 입 안에 화상을 입어 올라왔다던가 하는 사례가 없으니 공기가 소모됬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그럼 마우스필을 하면 공기가 빨리 없어져서 이퀄을 할 수 없다는 사람은 어떤 경우일까? 대략 하기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

1. 마우스필 도중 목으로 공기가 조금식 세어 들어가는 경우 - 코, 입, 눈, 귀로 공기가 누출되어 보글보글 물로 배출되지 않는 이상 입 안에 채운 공기가 갈 곳은 성문에 붙어 있는 기관 밖에 없다. 즉, 폐로 공기가 자기도 모르게 조금식 세어 나간다는 것이다.
2. 공기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는 경우 - 성문 위에는 후두, 구강, 부비강, 중이에 해당하는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있다. 이 공간들 모두에 공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기 때문에 충분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애초에 채운 공기량 자체가 작기 때문에 목으로 새지 않아도 공기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이퀄라이징을 자주 하거나 특이한 방식으로 하더라도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은 이상 그 공기는 없어지지 않는다. 즉,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수압에 의해 공기의 부피가 줄어들 뿐, 이퀄라이징에 공기양은 영향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