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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합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우시려는 분에게 드리는 조언
    프리다이빙 이론 2019. 6. 10. 18:09

    프리다이빙의 성지 '다합'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우시려는 프리다이버나 여행자가 많이 보인다. 다만, 명확한 정보가 없이 일부 홍보성 블로그만 확인하여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긴다. 본인은 프리다이빙 강사이긴 하나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으로 돈을 벌기 위해 자격증 강습을 현재 진행하지 않고, 지인의 강습이나 자격증 강습 이외 수심을 늘리려는 사람들을 위한 트레이닝만 진행하는 사람으로 중립적인 위치임을 먼저 밝힌다.

     

    1. 프리다이빙 교육의 특성

    스쿠버 다이빙과는 달리 프리다이빙의 경우, 사람에 따라 배우는데 조금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압력 평형 방법 중에 프렌젤을 사용하여야 어느 정도의 수심으로 잠수 가능하여 AIDA2 등의 기본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프렌젤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보통 3일간에 진행되는 교육과정 내에 자격증을 획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성상 프리다이빙의 기본을 아직 배우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3일 내에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항을 숙지하실 필요가 있다.

     

    2. 교육 기관의 선택

    다합에서 프리다이빙을 교육하는 기관은 엄청나게 많다. 외국인 위주로 운영되는 센터, 한국인 센터, 프리랜서 강사 들이 수없이 많다.

    사실 블로그나 인스타 등에서 홍보하는 기관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리 연락하여 교육 과정을 등록하기 보다는 다합에 도착한 후 프리다이빙 교육을 직접 받아 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누구에게 교육을 받을지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마다 배움의 속도가 다른 특성으로 인해 강사가 교육생을 꾸준히 케어해 줄 필요성이 있는데, 마케팅 등에 열을 올려 교육생들이 몰리는 강사나 센터의 경우 많은 교육생 각각에 대해 꾸준한 집중적인 케어가 사실상 불가능한다. 교육일정이 밀려있고 바로 다음 교육생의 교육을 하여야 하고, 통과 못한 교육생 들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는 케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프리랜서 강사의 경우 교육생의 장비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프리랜서 강사 또한 수많은 센터에서 장비를 대여하거나 교육생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프리랜서 강사에게서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맨몸이나 이상한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을 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로 보이는 프리랜서 강사들이 쓰는 부이(바다 위에 프리다이버가 매달려서 있는 튜브, 좋은 부이 일수록 편하여 깊은 수심을 가기에 유리함) 등의 장비는 센터들이 쓰는 것보다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정리 하자면, 본인이 프리다이빙에 적합한 체질을 갖고 있어 쉽게 교육 과정을 받아 들이는 경우, 어떤 교육 기관을 선택해도 문제는 없다. 다만, 본인이 3일의 교육 과정 안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고려하여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주는 교육 기관을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3일 안에 통과하지 못하고, 강사는 스스로 연습해와서 테스트만 다시 보라는 말만 하고, 추가 비용을 내고 추가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강사가 정작 바다에서 안되는 다이빙만 시키고, 무리한 다이빙을 시켜 코나 목에서 피가 나와도 그냥 다이빙을 해도 된다고 하는 등의 행태를 겪고 자기는 버려졌다고 하면서 다합을 떠나는 사람들을 더 이상 보기가 안타깝다.

    성의 있는 교육 기관에서는 꾸준히 교육생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연습 경과를 체크하고 제대로된 연습을 유도하는 등의 강습생을 관리한다. 진짜로 그런 관리를 받은 사람들의 평을 듣고 강사를 선택하자!

     

    3. 자신의 건강 상태

    위에서 설명한 성의 있는 교육 기관도 교육생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하지 못한다.

    한국인의 경우 미세먼지 등의 나쁜 공기를 주로 마시고 살아 비염, 부비강염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가 심한 경우, 압력 평형이 불가능하여 아무리 훌륭한 강사라도 어쩌지 못한다.

    충분한 물(하루에 2리터 이상)을 마시고, 프리다이빙을 하는 일정 전후에는 금주를 하는 등의 기본적인 관리와 비염 등이 심한 사람은 코세척 등을 꾸준히 하여 다이빙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만들 필요가 있다.

     

    4. 한국에서 미리 기본 자격증을 취득하고 오는게 좋다?

    간혹, 한국에서 기본 자격증을 일부러 먼저 취득하고 다합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합에 지낼 시간이 여유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다합으로 오셔서 바다에서 처음부터 교육을 받으라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에서 자격증을 취득해봐야 K-26에서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민물에서 다이빙하던 사람이 처음 바다에서 다이빙한 후의 반응은 대부분 수압 압박이 심하여 깊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사람에 따라 상당의 적응시간이 필요한다.

    또한, 한국과 달리 조그만 마을에서 강사와 같이 지내는 환경이기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강사로부터 도움을 받기 편한다. 물론, 성의있는 교육을 하는 강사에 한해서지만...(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안타깝다)

    본인에게 트레이닝 받은 어떤 교육생의 경우에는 K-26에서 바닥까지 편안히 다이빙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정작 다합 바다에서는 15미터부터 가슴 압박을 호소하며 압력평형이 불가하다고 하였다.

    만약, K-26을 간단히 간단히 정복하셔서 40미터를 테스트해야 하는 강사자격을 쉽게 보고 다합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타이트한 일정으로 다합으로 오셔서 강사 자격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5. 불성실한 교육에 대응하는 방법

    일단 강사를 선택하고 나서 프리다이빙 교육을 받았으나,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교육을 하는 경우 교육생의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사항은 SNS에 그런 사항을 올리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프리다이빙 단체는 강사의 자격을 없애버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AIDA의 경우, 교육 위원회의 수장인 브라이언(brian.freediver@gmail.com)에게 불만사항에 대한 메일을 보내면 강사는 그에 상응하는 경고나 시정 조치 또는 자격 박탈을 받을 수 있다.

    SSI의 경우, 바라던 바다의 강현진 디렉터에게 연락하여 불만 사항을 전달하면 문제 강사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

    위 사항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가능하다. 문제가 많은 교육으로 피해를 봤다면 각 조직의 수장에게 호소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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